2017년이 시작되면서...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강남욱 선생님(이분은 다 아시겠지만 KTACA 4대 총무위원장님)은 만날 때 마다 자꾸 무언가를 같이 해야 한다며 도망가지 말라 하셨다. 그리고 얼마 후 김장회 교수님(이분도 다 아시겠지만 KTACA 4대 학회장님)이 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 4대 학회장님이 되셨다.

  ‘2018년 1월 13일 학술심포지엄’을 준비하면서 그 무언가는 시작되었다. 하얀 눈이 내리던 그날 새벽 5:50분 선생님들과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 학회 staff였던 선생님들과 나는 접수부터 폐회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했다. 무사히 마친 것을 기념하는 사진 한 컷으로 우리의 첫 공식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2018년 2월 9일 이메일로 6장의 ppt 슬라이드가 도착했다. 소식지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하시며 간단히 디자인을 부탁 하셨다. 디자인을 마치고 타이틀을 정하던 날도 기억이 생생하다. 강남욱 선생님은 ‘교류분석의 세계로 오세요’라는 뜻으로 ‘TA in’이라는 의견을 내셨고 최종 타이틀로 결정하려는 찰나에 김장회 교수님이 등장하셔서 ‘교류분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뜻도 있고 ‘TA in’과 발음도 비슷하니 ‘TA人’이 어떠냐고 무심코 한마디 던지고 가셨다. 유레카였다. ‘TA人’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2018년 3월에는 정귀임 선생님과 학회 홈페이지 재정비를 위해 전체 학회원 파악을 했다. 학회에 가입을 하고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던 회원님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반가워도 하시고 당황스러워도 하셨다. 학회원의 이름 하나하나를 비교하고 검토하다 보니 이후 만났던 학회원님들은 자연스럽게 오랜 만남을 가진 듯 가깝게 느껴졌다.

  ‘2018년 6월 30일 연차학술대회’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다. 선생님들과 꼬박 2달을 밤마다 모여서 학회를 준비했다. 위기의 상황에는 보통의 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인 보통의 능력을 가진 우리들은 분홍스카프의 기적(개인적 의견)을 만든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KTACA 어벤져스 정말 너무 멋졌다. 아마도 이때부터 우리는 동지애를 뿜어내기 시작한 거 같다.

  하나하나 추억을 되살리다 보니 강남욱 선생님이 2017년부터 계속 이야기하셨던 무언가는 아마도 힘든 일을 같이 해결해 나가며 정을 나누는 것이었다.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들과 그 무언가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주신 김장회 KTACA 4대 학회장님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 그리고 같이 했던 KTACA 어벤져스가 너무 그리울 것 같다. 언젠가는 다시 모여 일사분란하게 이름표 자르고.. 식권 집어 넣고.. 기타등등 어벤져스 활동을 다시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